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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고 놀지?

조용한 수목원은 가라!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 우리도 모르는 사이 바쁘게 움직이는 식물·곤충 세상 이야기, 정원 속 자연놀이 등 시끌벅적 신나게 돌아가는 아침고요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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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낭화; 숨은 그림 찾기 해볼까?

2017년 04월 14일 관찰

정원 속 관찰거리: 금낭화

 

벚꽃이 질 때쯤이면, 아침고요수목원에는 사랑이 퐁퐁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야생화정원 입구에 그 주인공이 가득 피어있는데요, 바로 금낭화입니다. 긴 줄기에 조랑조랑 매달린 금낭화 꽃은 연녹색 잎과 톡톡튀는 핑크색이 어우러져 싱그럽게 우리를 맞이하고 있어요.

 

그런데 금낭화 꽃에 숨은 그림이 있는 거 아세요? ‘하트’, ‘단발머리 소녀’, ‘목욕하는 여인’ 3가지의 숨은 그림이 숨어있는데요, 아래 사진에서 한 번 찾아볼까요?

 


 

금낭화 속 숨어 있는 3가지 그림 모두 찾으셨나요? 그동안 쉽게 볼 수 있어 자세히 보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에 금낭화가 숨겨놓은 깜찍한 매력을 느껴봅시다.

 

 

하트 (활짝 피기 전 꽃봉오리)  


 

금낭화의 영어 이름은 ‘Bleeding Heart’에요. 피 흘리는 심장... 이라고 해석하면 무시 무시해보이지만 핑크빛의 사랑스러운 하트 모양을 닮아 표현한 이름입니다금낭화는 활짝 피기 전에는 이렇게 하트 모양의 꽃봉오리가 조랑조랑 많이도 매달려있어요.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에게 사진을 찍어 전해보세요. 아마 금낭화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감동할거에요.

 

 

단발머리 소녀 (활짝 핀 금낭화 꽃)



금낭화가 활짝 피면 하트가 뽕 하고 꽃잎이 바깥으로 벌어져 단발머리 소녀의 얼굴로 바뀌어버립니다. 사랑을 듬뿍 받은 소녀로 다시 탄생한 걸까요?

 

 

목욕하는 여인 (뒤집어 관찰한 금낭화 꽃)



목욕하는 여인의 모습을 보자니 가슴이 두근두근 떨리는군요. 금낭화 꽃을 뒤집어 양쪽에 벌어진 꽃잎을 살짝 잡아당기면 욕조 안에서 목욕하는 여인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말 기가막히게 숨어있는 그림이죠?

 

 

금낭화 꽃 분해해보기

금낭화는 꽃이 활짝 피어도 암술, 수술이 보이지 않아요. 그렇다면 금낭화는 암술, 수술이 없는 걸까요? 그렇지 않아요. 금낭화는 숨기는 걸 좋아하나 봐요, 암술·수술도 꽃 속에 숨어있어요. 활짝 핀 금낭화 구조를 알아보기 위해 딱 한 개만 조심스럽게 떼어내 보았어요.

 


 

금낭화의 꽃은 꽃잎 4(분홍색 외화피 2, 흰색 내화피 2), 수술, 암술로 이루어져 있어요. 현호색과 식물의 꽃 대부분 내화피가 암술, 수술을 감싸고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현호색, 산괴불주머니, 자주괴불주머니 등 정원 속에서 현호색과 식물들을 만나면 자세히 한 번 들여다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죠?

 

 

▶ 금낭화와 같은 꽃의 구조를 가진 현호색과 식물들

 

 

금낭화 알아보기

정명: 금낭화

과명: 현호색과 (Fumariaceae)

학명: Dicentra spectabilis

영명: Bleeding heart

 

  금낭화는 시골마을이나 산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매년 4월말~5월이면 분홍빛 꽃봉오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꽃은 거의 1달을 볼 수 있어 집 앞 마당에 심어두고 즐기기 좋은 식물이에요.

 

  해가 쨍쨍하거나 딱딱한 토양보다는 배수가 잘되는 부드러운 흙이 있고 그늘이 살짝 내리는 촉촉한 곳을 좋아해요. 금낭화는 여러해살이풀이기 때문에 한 번 심으면 그 자리에서 매년 자라지만, 여러 해가 묵으면 뿌리가 서로 엉키고 삭아 캐내어 포기를 나누어 다시 심어주면 좋아요.

 

  금낭화와 모습이 비슷하지만 현호색과의 다른 여러 종류의 식물이 있어요. 흰금낭화(Lamprocapnos spectabilis 'Alba'), 엑시미아애기금낭화(Dicentra eximia) 등이죠. 외국에는 특이한 모양, 색상을 가진 품종도 많아 정원을 꾸미는데 많이 쓰이고 있답니다.